2009년 9월 15일 화요일

[Review] 도가니 - 공지영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도가니 책 속의 문제는 현실 어느곳에서도 볼 수 있다.
약자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하고,
힘있는 자들은 가진것을 하나 라도 잃지 않기 위해 모든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거짓을 진실처럼 만들어 버리고,

 

약자들은 기본적인 인권 조차 지키지 못해 억울하게 당하고

그 억울함을 풀지 못 한채 가슴치며 살아가는 세상
이런 사회 문제들을..

내가 내 가족이 직접 겪는 일이 아니라고 무심해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나 역시 부조리하고 비도덕적인 일들에 분노는 하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나 하나 참여해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핑계대며

내 일상생활로 돌아와 이내 곧 무심해진다.
행동 하는 양심이 나에겐 없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말을 들으면 부끄러워 진다.

 

가족과 나의 근시안적인 행복을 위해, 도가니의 강인호 처럼...
내 가정과 내 삶이 우선이 되어 버린다. 아.. 나의 뻔뻔하고도 빈곤한 변명...

 

나의 일로 와 닿지 않는다면, 좀 더 역지사지로.. 이렇게 생각을 해 봐야겠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독재정권 때 앞서 희생한 민주화 운동가 들의 피와 땀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니(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다시 한번 느꼈다.)
내 딸 예원이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금보다 나아지게 만들어 주려면,

엄마 아빠인 나 부터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예원이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만들어 줘야겠다.

 

예원이가 살아갈 깨끗한 환경을 위해, 종이컵 안 쓰기를 하는 것 처럼,

민주화 운동 역시 작은것 부터 할수 있지 않을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기본권이자 의무권 행사인 투표를 제대로 해야겠다.

사리 사욕과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지 말고, 멀리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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